난 평소 맘에드는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은 그저 입장을 바꿔 내가 여자라면 어떤 남자에게 끌릴까만 생각하면 되기때문에, 연애의 시작이 어려운 고민이 아니고 누구나 알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의외로 입장바꿔 생각해보기를 안해봐서인지, 그냥 선천적으로 천상남자인지, 여자 맘을 얻는걸 전혀 못하는 마음아픈 친구들이 있더라. 특히 남중, 남고, 공대의 학벌테크를 타신분들은 이글을 정독해주시길 바란다. 그분들을 위해 조금은 당연한(?) 조언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호감가는 여자를 꼬시는 과정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을 리스트화 해보기로 한다.
1. 잘생기면 먹고 들어간다.
가슴아프지만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잘생겼는데 매너까지 좋으면 이건 첫만남에서부터 여자들이 호감을 가지게 되고, 빅병신 짓만 안하면 이 남자는 그녀의 마음을 비교적 쉽게 얻을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90%의 남자는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것 만큼 잘생기지 않.았.다. 샤워후에 거울보며 이정도면 괜찮은데? 라고 생각하는건 본인 혼자뿐이다. 각자의 외모에 대하여 한단계씩 겸손함을 갖추어 스스로를 판단해라. 앞으로 나올 정보들은 바로 당신처럼 존잘이 아닌 보통수준의 외모를 가진 남자를 위한 글이다. 만약 당신이 진짜 존잘이라면, 이따위 정보는 필요 없으니 당장 밖으로 나가 여친을 만들어라.
2. 일단 먼저 친해져야 한다.
내가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리도 크고, 너를위해서라면 몇시간이고 너의 집앞에서 기다리고 서있을게. 자, 여러분이 진심으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여성이 있어서 당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표현했다고 생각해보자. 이야 나를 이렇게까지나 생각해주는구나 마음의 문을 열어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뭐야 당연한거 아냐?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와같은 실수를 하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서 하는 말이다. 들이대는것도, 내 마음을 진심어리게 고백하는것도 모두다 가깝고 친해져야 후속 진행이 가능하다. 가깝게 친해져서 나에대한 이미지가 나쁘지않아 좋게 봐주는사람, 내가 말을 하면 어느정도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 생기고 대화에 재밌어하며 마음속 경계심이 완전히 풀려져야 한다. 많은 초보자들이 이단계에 들어서기 전에 왜 내맘을 몰라주냐며 이기적으로 들이대는 경우가 매우 많고, 실패확률도 높다.
3. 자기자랑은 넣어두세요.
어찌나 자랑할게 많은지.. 역시 수컷들은 나의 장점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 특히 초면에 잘난체 한다는 인상을 준다면 이건 진짜 연애 하수중의 하수.. 여자가 나에게 관심을 갖기전에 내가 먼저 나 쫌 잘났어요 떠들어댄다면 이것만큼 없어보이는건 없다.
4. 장소선정! 은근히 중요하다.
당신이 이성을 만나는 장소에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어야 한다. 설마 그렇다고 촛불이벤트를 하라는건가 생각하진 않겠지.. 여자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그 안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부러워한다. 이남자를 만날때의 기억들을 회상하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상상이 되도록 약속장소를 선정해라. 분위기 좋은 음식점, 조용한 카페, 좋은풍경, 벚꽃길 등등 분위기 좋은 장소를 꼭 동선에 넣고 그 장소에서 진지한 대화든, 숨겨둔 본인의 속마음도 자연스레 꺼내보면 좋다. 이남자가 나한테 고백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속마음으로 할때 부디 공사판 같은곳 옆에 있질 않길 바란다.
5. 물질적인것도 무시하면 안된다.
비싸고 귀한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여자는 물질에 약하다. 돈이 많아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을 사주면 당연히 상대방은 좋아한다. 값비싼 선물을 못하더라도 센스있는 선물이라면 많은 여성들이 좋아할것이다. 좋아할만한 책, 장미 한송이, 좋아하는 캐릭터인형 등 이사람이 이렇게까지 나를 신경쓰는구나 라고 느낄만한 아이템을 고민해보자. 내 후배 사례를 말해보면, 연애할때 사준 선물은 열쇠고리용 원형 링이 안쪽에 달린 작은 반지갑이었다. 알고보니 그 여자친구 직업은 간호사였는데, 수시로 병원 락커를 사용하여 개인 키를 들고다닐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용성이 높은 선물을 해서 점수를 땄었다.
6. 편하게, 그리고 재밌게.
평소에 본인이 좀 조용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은 이 항목을 계속 신경쓰길 바란다. 남녀가 둘이 만났을때 여자가 남자에게 편하게 느껴야 한다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먼저 편하게 다가가는것도 분위기가 편해지는 방법이다. 일단 그녀가 나를 편하게 생각한다면 50%는 먹고 들어가는것이다. 중간중간 재치있는 리액션으로 대화가 재밌어야 하는데, 이는 그녀의 개그코드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개그맨들이 보통 미녀의 여친들을 많이 사귀는데, 그들은 선천적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편하게 그리고 재밌게 해주는 능력이 있기때문이라고 본다. 썰렁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대화가 침묵으로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지않도록 입담을 준비 해야한다. (첫만남에서야 어느정도 탐색시간이 있을수 있지만)
7. 관심사 찾기와 맞장구 치기
소개팅을 하면 대표적인 질문이 취미가 뭐에요? 주말엔 뭐하세요? 등이다. 왜그럴까? 이는 같은 취미나 취향등을 찾아 공통관심사를 이끌어내는데 있다. 위에서 대화할때 분위기가 편하게 해야한다고 했는데, 뭐 말할거리가 바닥나버리면 골치아플 것이다. 그래서 공통의 관심사를 이끌어내고, 서로가 편하게 이것저것 대화하는 상황이 되면 그녀의 이야기도 세심히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나 맞장구를 많이 쳐줄수록 이남자 나랑 대화가 잘통하는구나 느끼기 때문에 적한 리액션과 질문들이 연결되는게 좋다. (그녀 말할때 듣는 시늉만 하면서 그담엔 내가 뭐 말할지 고민하고 있다간 낭패...)
8. 웃음의 힘, 칭찬의 힘
아직도 흘끗거리며 멀리서 오는 저 그녀가 날 봤나안봤나 살피고 있는가? 먼저 다가가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대화를 걸어라.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며 웃음짓는건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이 나를 친절한 사람, 끌리는 사람이라고 생각들게 한다. 또한 다음에는 그녀가 당신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날이 올수도 있다.
가벼운 칭찬인사는 어떨까? 보통 오늘입은 옷이나 헤어스타일, 남들이 쉽게 지나칠만한 디테일한 부분을 칭찬해주는게 오늘 예쁘다, 귀엽다 이런 형용사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
9. 본인 스타일에도 신경을.
남자는 옷잘입고 스타일이 좋을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하면 40대, 남자는 옷정도만 깔끔하게 입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30대, 남자도 피부관리부터 눈썹문신까지 고민하고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20대 마인드다. 외모 지상주의에 살고있는 그대여! 적어도 30대 마인드 이상으로는 준비해서 연애하자. 아, 물론 존잘이면 그냥 냄새 안나게 깔끔하면 된다.
10. 반복적인 존재감
잊을만 하면 생각나고, 또 잊을만하면 생각는 남자가 되자. 분위기 좋은 밤에는 때때로 안부전화를 하면서 풍부한 감수성의 시간대를 함께 보내고, 낮에도 가끔 카톡이나 재밌는 소식 등을 공유하며 당신의 존재감을 계속 심어주자. 어느덧 일상이 되고 당신의 연락이 없으면 허전하게 느껴지도록, 뭔일있나 여자가 한번쯤은 편하게 연락오게 하는것이 베스트다.
11. 속마음을 보이기
어느정도 친분이 생기고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있는가? 상대방과 더욱 깊은 소통을 하려면 상대방이 나에게 속마음을 열기 원하는만큼 나부터 상대방에게 마음을 들어내야 한다. 내 자신의 약점을 공개한다던지, 지난 과거일을 말해주면서 본인의 속이야기를 나눠보자. 자연스럽게 상대방도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됨으로서 서로가 더욱 한단계 친밀해지고 그 공감대가 모성애의 형태든 동질감의 형태든 나와의 연결고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게 된다.
12. 그녀 취향 되어보기
남자 입장에서 내가 그녀를 자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필하는 방법이다. 그녀에게 지금 티비보고 있는데 너가 좋아하는 노래 나온다 이노래 좋네 라며 전화를 걸어본다. 혹은 친구들이랑 떡볶이를 먹으러 왔다가 너 떡볶이 좋아하는데 여기 너무 맛있다며 담에 여기 같이오자고 연락해본다. 내가 평소에 그녀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연락해서 어필하는건 점점 내가 널 좋아해 라는 말에 가까워지는 단계이다.
13. 좋아하는 티 내기
아무리 좋아해도 로봇처럼 감정컨트롤을 너무 잘하는 그대여. 티를 내주지 않으면 연애 진도가 더뎌지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좋아하는 티를 내주는게 필요하다. 여자 입장에서도 남자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여자도 이 남자에 대해서 한번더 살펴보고 남자가 싫지 않다면 그녀에게 다가오기가 수월해질 수도 있다. 티내는게 너무 쑥쓰럽고 도저히 난 못하겠다 하는 분들은, 그 여자분의 친구나 지인을 통하여 내 마음이 전해지도록 시도해보는것도 차선책이다.
14. 고백 팁
이정도 했으면 그녀도 어느정도 눈치는 채고 있을것이다. 꾸준히 뉘앙스를 풍겼는데 보아하니 곧 고백하겠구나, 나 고백받으면 어떻게 하면 좋지 등등 여자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충분히 줬다고 볼수있다.
고백은 담백하게 얼굴보고 하면 된다. 전화 안된다. 카톡이나 문자? 당연히 안된다. 이벤트? 굳이 필요없다.
진심을 담아 지금 많이 떨리지만 거절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많이 좋아하고 더 자주 만나고 싶다. 내 인생엔 당신이 필요하다. 나랑 예쁜연애 한번 해보자 등등 속마음을 표현할 좋은 말들이 참 많다.
진심을 담아 약간은 목소리가 떨거나 긴장한 모습으로 고백하는게 효과가 크다.
'Doodling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하는 사람들을 위한 부동산 (0) | 2020.06.21 |
---|---|
미강가루 활용방법 (1) | 2020.04.09 |
재난 기본소득에 관하여 (0) | 2020.04.01 |
Dating a Korean girl (0) | 2020.03.30 |
Instant coffee in Korea (0) | 2020.03.28 |